목록잡담 (12)
라그레시아

1. 이직 준비 중입니다. 정확하게는 오늘 면접입니다. 오퍼를 받아 사내추천으로 이력서 넣고 무사하게 통과했는데, 수능 3등급으로 평범한 수도권 대학 나와서 졸업한지 대략 3년만에 정규직 오퍼까지 받네요. 과분하게도 이름 대면 다 아는 그런 대기업이긴 합니다. 재직중인 회사도 네임밸류는 안 꿀리긴 하는데 계약직이라. 슬슬 퇴사가 곧이거든요. 유럽여행 갔다와서 실업급여 받으며 조금 천천히 이직준비하려 했는데 뭐에 휩쓸리듯 재직하면서 이직 준비를 할 줄이야. 인생 참 모르는 일인거 같습니다. 2. 유럽여행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프랑스 파리. 연금개혁 건으로 파리가 지금 미치도록 씨끄럽고 제가 가려는 지방도시에서도 시위 및 파업이 벌어졌다는 기사를 보니 심란할 따름입니다. 역대급 폭염 / 불매..

이사를 오고 가구를 새로 사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책상이었습니다. 트리플모니터를 꼭 써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가로가 긴 책상을 사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케아를 이잡듯 뒤진 끝에 트리플모니터를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책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한계로 책상 사이즈에서 타협할수밖에 없었지만요. 그렇게 구성한 트리플모니터. 사실 모니터 세개를 전부 가로로 배치하고 싶었는데 공간이 도저히 나오지 않아 하나는 부득이하게 세로로 세운거긴 하지만요. 그런데 이 세로로 세운 모니터 활용도가 굉장합니다. 문서나 뉴스를 자주 읽어제끼는 저에게는 가로보다 오히려 세로가 낫더라구요. 스크롤을 더 적게 해도 됩니다. 세달째 트리플을 사용해본 결과 다시 듀얼로 돌아가라 하면 못 돌아갈거..

이사를 했습니다. 자취를 합니다. 독립했습니다. 하나의 사건입니다. 타임라인을 보죠. 9월 30일에 집을 봤고. 10월 1일에 계약을 했고. 10월 4일에 짐을 모조리 옮겨놓았으며. 10월 7일에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를 받고 10월 13일이 되어서야 짐정리가 끝났습니다. 짧게 요약했지만 그 사이에 일이 많습니다. 10월 1일은 세미나가 있어 그거 정리하고 오느라 시간에 못 맞출 뻔했고 느긋하게 10월 7일날 짐 옮기려던게 갑자기 10월 4일로 일정이 바뀌어 10월 3일에 짐을 모조리 싸둔 셈이거든요. 10월 8일 금요일에는 화이자 2차를 맞았고 그로 인해 10월 10일까지 거의 시체였습니다. 그리고 10월 13일 오전 12:04. 드디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집의 모양새를 갖추었습니다. 짐정리가 끝났다는..

3개월 만에 잡담을 써 봅니다. 어째 점점 이 주기가 길어지는거 같습니다. 4월. 6월. 그리고 9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래서 더 쓸 말이 없어요.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털어놓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직장 빼면 남는게 없습니다. 그게 직장인이니까요. 취미생활은 사진찍는거랑 영화보는거 정도인데, 인스타도 아니고 블로그에 매번 사진 올리던 시대는...솔직히 지났죠. 씁쓸하지만요. 네. 그래서 인스타 피드를 모조리 정리하고 다시 꾸미고 있습니다. 링크는 아래.. https://www.instagram.com/la_gresia_/ 어디 공개된곳에 제 사진을 올린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에는 그래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목표가 '올해 안에 인스타 팔로워 백명 찍기'였..

두달 가까이 글을 쓰지 못 했습니다. 현생 사느라 바빴다...고 핑계를 좀 대보죠. 두달 사이에 참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글을 쓸 지, 그리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 천천히 이야기해보는 내용으로 글을 풀어보려 합니다. 블로그 글 외에도 써야 할 글이 하나 있는데(7월 1일까지) 이게 도무지 엄두가 안 나서 이 글을 대신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생일을 기념하여 정말 오랫만에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피부가 탈 정도로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6월의 바닷물이 이렇게 차가운줄은 여태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면 바다에 몸 담근건 근 15년만인거 같습니다. 생일 이야기를 짧게 해보자면, 이번 생일도 여러 사람에게 축하받고 꽤 기뻤습니다. 쌓인 기프티콘만 10개가 넘는군요. K811을 이어 K810까지 샀습니다. 영..

3월 31일자로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거의 한달만이네요.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5개월간 일하다가 계약만료 이후 별다른거 안 하고 있었는데(취준생도 아닌 백수였습니다). 쌓아둔 돈이 슬슬 위태위태해지는걸 보니 이제 직장 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구했고 지금 대략 2주정도 출근한 셈이 되네요. 과정은 참 단순합니다. 딱 2일 서치하고 2곳에 입사지원서 넣고 개중 한곳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면접 보고 면접후 3시간만에 합격통보 받았습니다. 일단은 1년짜리 계약직이지만 - 최대 1년 더 연장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모르겠군요 - 아무튼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근데 무슨 알바자리도 아니고 3시간만에 출근 가능하냐는 연락을 받을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요. 아무튼. 그렇게 가뿐하게(?) 취업에..

다음 메인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 K811 사용후기가 떡하니 실렸네요. 방문객수가 일평균 30을 찍는데 갑자기 700을 넘게 찍길래 뭔가 하고 유입로그를 봤더니 '기타'로 해서 다음 메인이 우수수 나오더라구요. 직감했습니다. '이번에도 글이 메인에 올라갔구나' 하고. 해서 좀 기다려보니 저렇게 제 글이 다음 메인에 보이더라구요. 참고로 실린 글은 이거.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K811. 사용후기. 키보드를 샀습니다. '맥에 쓸만한 키보드 추천해주세요!' 라고 물으면 늘 이름이 언급되고는 하는 K811을 어떻게 중고로 구해서 데려왔습니다. 네. 지금은 단종된 로지텍의 블루투스 키보드 K811 lagresia.tistory.com 사실 첫번째는 아닙니다. 3월 1일에 올린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 사용후기도..

1. COVID-19 때문에 연말이 연말같지 않다고 한탄하면서 양갈비먹으러 가던 도중 사고가 난 사람이 있다? 제 이야기입니다. 10일에 차량대 차량 접촉사고가 났어요. 신호대기하던 도중 전방주시를 제대로 안 한 차가 그대로 쾅. 뒷좌석에 앉아있던 저도 당연히 사고에 휘말렸고...11일에 오후 반차내고 병원에 냅다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깁스는 커녕 붕대도 한번 안 감아봤는데 입원을 하게 되니 기분이 복잡합니다. 등교/출근할때마다 '아 사고나서 입원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수백번은 한 거 같은데 막상 입원하고 나니 입원생활이라는게 쉬운게 아니라는걸 깨닫고 더더욱. 건강한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깨달았습니다. 후유증 생길까봐 괜히 걱정되고 회사 문제도 있고(일단 무사히 병가처리는 됬습니다만) 잠자리가 편한..

계약기간상 출근 한달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실제 출근은 10월 5일에 했고 현재 파견나간(실질적 근무지) 곳은 한 3주 됬네요. 그래서 어떤가 하면, 갈려나가고 있습니다. 간호교육인증평가가 현 시점 기준으로 일주일 가량 남았는데 이거때문에 전부 정신없는 상태입니다. 전 제 업무도 솔직히 버거운데 이거까지 같이 하려니 죽겠네요.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유격 3주 앞둔 부대로 배치받은 신병이 느끼는게 이런 감정일거라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어떻게든 한달 만근한 덕분에 저에게도 첫 연차가 생겼습니다. 아이폰 12 프로를 대리점 통해서 사전예약했는데, 29일 전화해보니 30일에 개통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맥이 좀 빠졌습니다. 그리고 30일 오전....제출 일주일 가까이 남은 서류 독촉..

1. 취직을 했습니다. 5개월 계약직이지만, 졸업 후 8개월넘게 놀고있던 저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첫 출근을 했어요. 근로계약서까지 무사히 쓰고 왔습니다. 여담이지만 여자친구가 아니었다면 아예 몰랐을 그런 기회였네요. 무튼 덕분에 이번 명절은 조금 어깨펴고 갈 수 있었습니다. 학자금대출 다 갚는게 목표입니다. 2. 모동숲 이야기. 눈이 가득하던 제 섬에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봄이요. 한달 전 무트코인을 타고 나서 현타가 와 아예 접속을 안 하고 야숨만 주구장창 하던 도중 다시 들어가니...예뻤습니다. 어디서부터 손댈지 답이 안 나와 멈추고있던 섬 크리에이팅도 다시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한창 재미들린 타이밍에 취직을 하게 되서 길게 시간투자는 못 할거 같지만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