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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화미레 2020. 12. 14. 11:54

입원실 제 자리. 가져올 수 있는건 다 가져왔습니다. 서랍에는 스위치가 잠들어 있습니다.

 1. COVID-19 때문에 연말이 연말같지 않다고 한탄하면서 양갈비먹으러 가던 도중 사고가 난 사람이 있다? 제 이야기입니다. 10일에 차량대 차량 접촉사고가 났어요. 신호대기하던 도중 전방주시를 제대로 안 한 차가 그대로 쾅. 뒷좌석에 앉아있던 저도 당연히 사고에 휘말렸고...11일에 오후 반차내고 병원에 냅다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깁스는 커녕 붕대도 한번 안 감아봤는데 입원을 하게 되니 기분이 복잡합니다. 등교/출근할때마다 '아 사고나서 입원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수백번은 한 거 같은데 막상 입원하고 나니 입원생활이라는게 쉬운게 아니라는걸 깨닫고 더더욱. 건강한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깨달았습니다. 후유증 생길까봐 괜히 걱정되고 회사 문제도 있고(일단 무사히 병가처리는 됬습니다만) 잠자리가 편한것도 아니고 -_-;

 

 다행스럽게도 먹는건 잘 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악명높은(?) 환자식도 제 입맛에는 잘 맞고 양도 적절하더라고요. 7분 거리에 있는 KFC에 가서 징거더블다운맥스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나날이 커져만 가지만 COVID-19 때문에 면회는 커녕 개인적인 외출도 금지된 상황이라 그림의 떡. 퇴원하자마자 KFC 들려서 징거더블다운맥스 먹고 말 겁니다. 무튼 입원기간동안 할 일도 마땅히 없으니 읽고싶었던 책도 좀 보고 영화도 좀 봐야겠네요.

 

야숨에 나오는 이가단은 사실 바나나단이 아닐까...

 2. 야숨무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스위치는 이래서 좋아요. 어디서든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체험판의 끔찍한 프레임드랍을 겪고 나서 좀 걱정했는데 본편은 생각보다 멀쩡합니다. 쉬엄쉬엄 하면서도 어느새 20시간 돌파. 야숨느낌도 무쌍느낌도 다 나서 참 좋습니다. 야숨 - 야숨무쌍까지 하고 나니 야숨2가 더 기대되네요. 빨리 나오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직장인이 되고 나니 이거다 하고 할 말이 없어지네요. [기상 - 출근준비 - 출근 - 업무 - 점심 - 업무 - 퇴근 - 개인시간 - 잠] 이라는 루틴의 반복이다 보니까...아마 앞으로도 이럴 테니 이 잡담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 일은 더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다른 글감을 찾아봐야겠네요.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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