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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두달동안의 근황.

화미레 2021. 6. 26. 20:49

서울시청 앞에서.

 두달 가까이 글을 쓰지 못 했습니다. 현생 사느라 바빴다...고 핑계를 좀 대보죠. 두달 사이에 참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글을 쓸 지, 그리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 천천히 이야기해보는 내용으로 글을 풀어보려 합니다. 블로그 글 외에도 써야 할 글이 하나 있는데(7월 1일까지) 이게 도무지 엄두가 안 나서 이 글을 대신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생일을 기념하여 정말 오랫만에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피부가 탈 정도로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6월의 바닷물이 이렇게 차가운줄은 여태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면 바다에 몸 담근건 근 15년만인거 같습니다. 생일 이야기를 짧게 해보자면, 이번 생일도 여러 사람에게 축하받고 꽤 기뻤습니다. 쌓인 기프티콘만 10개가 넘는군요.

 

로지텍의 블루투스 키보드. K810.

 K811을 이어 K810까지 샀습니다. 영문판 박풀구성을 8만원 주고 샀으니 나름 이득(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K811에 비해 K810 시세가 조금 더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이라 생각해요. 사무실에서 쓰는 키보드가 도저히 손에 안 맞아서 사버렸습니다. 문제라 하면 사용하는 OS는 Windows인데 사용느낌은 K811이랑 완전히 똑같아서 한/영키를 누르는게 아니라 caps lock를 누르고 있었다는거. 키맵핑을 통해 각 키의 기능을 바꾸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이야기하던 도중 아주 우연한 계기로 뮤지컬에 입덕하게 되어, 마침 공연중인 뮤지컬 '시카고'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2015년쯤에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본 기억이 있어요. 이때 '난 뮤지컬이 잘 안 맞는가 보다' 하고 이후 기억속으로 넘겼는데, 지크슈 넘버 중 하나인 'Heaven on Their Minds'를 다시 듣고(최재림 Ver) 그 외 다른 공연의 넘버도 찾아보다가 시카고의 'We both reached for the gun'를 보고 완전히 맛이 가서...덥석 예매해버렸습니다. 

 

 24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깨지긴 했지만(2명분), 값지게 썼던 24만원이었네요. 어느정도냐면 최재림배우분이 All I Care About 넘버 부르려고 등장할때부터 감동먹고 눈물흘렸을 정도. 오프닝 넘버에서부터 이미 반쯤 정신줄 놓은 상태였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이 글을 쓰는 지금도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의 '이해 할만해~ 이해 할만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군요. 앞으로도 여유가 있으면 뮤지컬은 종종 볼 듯 합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전 아쿠아리움을 가본 경험이 없습니다. 정확하게는 2018년까지는 안 가봤어요. 그러다가 2019년에 잠실 아쿠아리움을 갔고, 이번에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가게 되었습니다. 각각 일장일단이 있더군요. 근데 사진찍기에는 코엑스쪽이 조금 더 나았던거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밝은 곳도 있고 해서, 노이즈 왕창 끼는것만 포기하면 볼만한 사진이 나오긴 하네요.

 

남산 엔그릴에서.

 여자친구와 만난지 1천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레스토랑이 생각나더군요. 그렇게 추천을 받은 곳이 N서울타워 7층에 있는 '엔그릴'이었습니다. 해서 위의 코엑스 아쿠아리움 갔다가 엔그릴을 갔다왔는데...진짜 제 인생 최고의 식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같이 간 여자친구의 행복수치가 높아지는거 보는게 꽤 좋더군요. 돈 쓴 보람이 있었습니다.

 

  네. 1천일이었습니다. 아쿠아리움도 엔그릴도 그래서 갔던 거고, 글에는 없지만 커플링도 새로 맞췄습니다. 뮤지컬은 원래 계획에 전혀 없었는데 1천일 2일 전에 관람하게 되었으니 1천일 기념 이벤트라고 하죠 뭐. 덕분에 돈을 꽤 많이 쓰긴 했지만 -_-; 저한테도 의미가 있는 좋은 경험이었으니 만족. 시간대를 조금 잘못 잡아서, 풍경 보는 맛은 있었는데 음식 사진을 거의 못 건진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후지필름 X-S10

 카메라를 바꿨습니다. 후지필름의 X-S10. 2020년 10월에 출시된 모델입니다. 사용하던 NX300M이 초점을 너무 못 잡더라구요. 그래서 작년부터 넘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질렀습니다. 저 키보드부터 보면 X-S10이라고 Exif가 적혀있을 거에요. 놀란건 출퇴근하면서 들고다니고 익숙해진다고 이것저것 찍다보니 어느새 2천장 넘게 찍었더군요. 산지 10일도 안 됬는데...일단 자세한건 나중에 따로 글을 쓸 생각입니다.

 

 점점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입사한지는 얼추 3개월쯤 다 되가는데, 중간에 큰 일이 하나 있던거 빼고는 평온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바빴던것도 그 큰 일 때문에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던 탓이네요. 평일은 그렇고 토요일은 데이트하러 나갔다 들어오다보니 일요일에는 요양(...)하다가 하루가 가고. 그래서 글 쓸 시간이 없었다고 핑계를 추가로 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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