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레시아

제우스랩 휴대용 모니터 P15A 소감. 본문

소감

제우스랩 휴대용 모니터 P15A 소감.

화미레 2020. 6. 18. 20:25

좌측의 작은 모니터가 이번에 구입한 제우스랩 휴대용 모니터 P15A 입니다. 참고로 모니터는 180도 돌려놨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모니터 한대가 추가로 절실히 필요해진 덕분에 가성비 모니터라고들 많이 하는 제우스랩의 휴대용 모니터 P15A(이하 모니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컴퓨터 20년 넘게 쓰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듀얼모니터 환경을 구성해보게 되었습니다. 해서 이번 글에서는 이 모니터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듀얼모니터가 간절했던 시절. 12인치 맥북과 아이패드 프로 10.5형을 Duet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왜 샀는가]

 컴퓨터를 쓰면서 듀얼모니터를 쓰는 이유는 각자 다양하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그저 창 하나를 더 띄워두고 싶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평소 아이맥을 사용하는 경우 Magnet을 사용하여 화면의 2/3을 사파리에 할당하고, 화면의 나머지 1/3 부분은 메신저 앱 등을 띄워두는 편입니다.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화면을 1/2로 나누어 양쪽에 화면을 하나씩 띄웁니다. 하나는 에디터, 하나는 검색용(+딴짓용)으로 말이죠.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메신저를 하면서 그렇게 해야 하는 경우에는...글을 쓰다가 알람이 오면 전환해서 메신저 답장 하고 다시 글 쓰고 이걸 글 다 쓰거나 메신저 앱을 끌 때까지 무한반복.

 

 여기에 본격적으로 글을 쓴다 치면 사파리 창 2개 + 글쓰기 앱(Pages나 Word 등)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갑니다. 당연히 창 전환을 수시로 해야 하고, 이러한 방식은...솔직히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패드나 맥북 등을 활용하여 극복하려 했지만 이것도 그리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듀얼모니터를 사야지 사야지 한게...꽤 됬습니다. 그런데 책상이 워낙에 좁아서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쿠팡은 위대합니다.

 그러던 중 알리익스프레스를 돌아다니다 휴대용 모니터를 보게 됩니다. 그걸 보고 뭐에 홀린듯 쿠팡에서 동일한 물건을 찾아 사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본 알리익스프레스가 아니라 쿠팡에서 산 이유는 새벽배송 + AS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이에요. 가격차이도 만원? 정도밖에 나지 않아서, '마음에 안 들면 환불해야지 뭐...' 하면서 덥석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어떤가]

 가성비 모델.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쌉니다. 이 제품의 최저가는 작성일 기준으로 13만원대인데, 이 가격대로 15.6인치 FHD 모니터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동급의 모니터가 20만원대고 13인치 모니터도 그쯤 합니다. 거기에 4K로 가면 40만원 언더부터 시작하는것을 고려하면...최대한 저렴하게 산 셈이 되겠네요. 네. 일단 이게 중요합니다. 싸다.

 

포트는 위쪽부터 미니 HDMI 포트, USB-C 포트(출력), USB-C 포트(충전전용), Micro 5핀 포트가 있습니다.

 포트도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니 HDMI 포트가 그 위에 자리잡고 있어 콘솔 - 닌텐도 스위치 등 - 에도 연결이 가능하고, 그 아래의 USB-C 포트는 thunderbolt 3를 지원하기 때문에 케이블 한개로 충전 및 전력공급이 됩니다. 그래서 별다른 설정없이 아이맥과도 연결이 잘 되고, 타 기기와의 연결성 또한 좋습니다. 제 사용환경에서는 딱히 불만을 가질 수 없고, 일반적인 사용에도 무리없는 포트 구성입니다.

 

맨 처음 제품을 연결하고 놀랐습니다. 이렇게 색감차이가 심한가요?

 그런데 처음 사용할때의 이 모니터의 색감은 영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빠진 느낌이에요. 특히 파란색을 표시할때 더더욱 그랬습니다. 화면 설정을 이것저것 바꾸어보고 Colorsync 유틸리티까지 쓰고 나서야 좀 쓸만한 색감의 모니터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더 만져야 하지만요. 걱정이었던 가독성 문제는 참아줄만 합니다. 맥에 FHD 화질의 모니터를 연결하는게 정말 괜찮은가 하는 고민이 많았거든요. 

 

닌텐도 스위치와의 궁합은 괜찮습니다.

 스위치에도 연결 잘 됩니다. 링피트는 TV앞에서만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제 방에서도 할 수 있겠네요. 그 외에도 동숲이나 야숨 등 주로 즐기는 게임 또한 더 큰 화면으로 눈 및 손목 부담 없이 편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결과정이 좀 귀찮긴 하지만 게임은 기왕이면 큰 화면으로 하는게 훨씬 좋으니까요. 이 부분에서도 만족스럽습니다.

 

 한편 이 모니터에 대한 악평 중 하나가 낮은 응답속도(30ms)인데, 제가 프레임에 그렇게 신경쓰는 편이 아니어서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만 타 콘솔 유저 또는 이런 것에 민감하신 분들은 구입을 고려해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소리는 모니터 후면에 위치한 2개의 스피커가 담당합니다. 이 소리 또한 그냥저냥 들어줄만 합니다. 

 

색감 빼면, 훌륭한 가성비의 모니터라 생각합니다.

[결론]

 그냥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유튜브 영상이나 메신저 앱 열어두고 싶다 / 스위치에 연결할 모니터를 찾는다 하면 충분히 권장할만한 모니터에요. 또한 저처럼 책상 공간이 좁은 경우에도 추천하는 모니터입니다. 그리고 대략 하루정도 사용해보니 휴대용 모니터라 해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몹시 크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스위치 게임을 할 때에도 그 체감이 달랐고요. 꽤 훌륭한 지름이었습니다.

 

장점: 싼 가격

단점: 각도조절의 어려움

'소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현 Re:Master 후기.  (2) 2020.08.19
닌텐도 스위치 2주가량 사용기.  (0) 2020.06.24
사이버강의 3주 후기(Feat. 사이에듀)  (4) 2020.04.12
아이노트 무선마우스 FS-508RB  (0) 2020.03.01
에어팟 프로 이야기.  (0) 2020.02.2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