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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아이노트 무선마우스 FS-508RB

화미레 2020. 3. 1. 12:49

FS-508RB. 이번 글에서 다뤄볼 마우스입니다.

 무선마우스를 구입했습니다. 별 기대 안 하고 산 저렴이 마우스인데, 생각지도 못한 기능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조사는 아이노트...가 아니라 '(주)퓨전에프앤씨'라는 회사인데, 아이노트는 그 회사의 브랜드중 하나인가 봅니다. 쿠팡 로켓배송으로 구입하게 되었고, 사용한지는 1주일정도 되었네요. 

우측에 있는 마우스가 기존에 사용하던 것. 애증의 물건이었네요.

[왜 샀는가]

 전 우측에 있는 아이리버의 무선마우스를 사용중이었습니다. 리시버를 통해 연결되는 방식의 마우스였는데, 이게 USB 포트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거슬리고 무엇보다 최근들어 연결이 끊기는 일이 잦았습니다. 포트를 바꿔도 연결상태가 불량하더라고요. 건전지 문제인가 싶어 건전지를 확인해봐도 잔량은 언제나 충분했습니다.

 

 그래도 금방 복구되긴 하는 터라(몇번 툭툭 쳐주면 해결되었습니다) 참고 쓰고 있었는데, 일요일날 게임하는도중에 연결이 끊겨버리더니 아예 작동을 안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버렸습니다. 사실 마우스좀 바꾸겠다고 좀 벼르고 있었거든요. 웃긴건 다음날 다시 작동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나요. 이미 결제는 해버렸는데.

 

 마우스를 구입할때 고려했던 것은 딱 두개였습니다. 무선(블루투스 방식의) 방식일 것. 그리고 DPI 조절이 가능한 물건으로. 요새 흔하게 찾을수 있는 무소음이나 측면버튼등은 크게 고려할만한게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을 트랙패드로 진행하는 편이고, 마우스는 그저 게임할때 간간히 쓰는 용도밖에 안됬거든요. 따라서 고려사항이 몹시 적었습니다.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합니다. 까만색 부분 아래에 있는 동그란 버튼 클릭 한번으로 기기 전환이 가능해요.

[그래서 어떤가]

 그렇게 적당적당히 찾던 도중 2만원대 초중반의 이 물건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대충 보니 블루투스로 연결되고 DPI 조절 버튼도 달려있더라구요. 상품페이지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냅다 구입했는데, 이게...아까 서두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능'이 있다고 했죠? 제가 읽지 않은 상품설명 페이지에도 나와있던 '멀티 페어링' 기능이 그것입니다. 

 멀티 페어링이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2개 이상의 블루투스 기기의 연결 정보를 기억하고 있는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덧붙여 그 기기간 전환이 간편해야 한다는 조건 또한 따릅니다. 제가 사용하는 로지텍의 K380 같은 경우 F1~F3키를 통해 각 기기간 전환을 쉽게 할 수 있어요. MacOS와 Windows, 그리고 iPadOS 총 세개의 OS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저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이었습니다. 이게 없다면 매번 블루투스 화면에서 기기를 잡아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마우스 또한 그런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하더라구요. 리시버, 블루투스 2.4GHz, 블루투스 5.0GHz. 이렇게 세 개의 다른 모드를 통해 각자 다른 기기에 편하게 붙일수 있습니다. 버튼 하나로 쉽게 전환이 되었는데, 리시버 방식의 무선마우스만 쓰던 저에게는 몹시 신기한 기능이었습니다. 편하기도 하네요. USB 포트 하나를 비울수 있다는 장점은 덤.

마우스 양 측면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고, 마우스 좌측(오른손잡이 기준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는 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고 2만원대 초중반 가격인데 '어라?' 할만한게 좀 있었습니다. 무소음이라 딸각소리가 덜 나고.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고, 한번쯤 써보고 싶었던 마우스 버튼까지 있었습니다. 꽤 잘 건졌어요. 이러면 뭔가 하자가 한두개 있을법 한데...있긴 합니다. 작동시 점멸되는 붉은 LED의 빛 세기가 과하게 세네요. 그게 밖으로 퍼져나갈 정도입니다. 더불어 마우스 버튼이 제 주력 브라우저인 Safari에서는 작동하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충분히 훌륭한 마우스입니다.

[결론]

 2만원대에서 누릴수있는건 다 누린거 같습니다. 조금 더 비싸도 납득했을거 같아요. 사소한 단점 한두개가 보이긴 하지만, 그것도 저에게 있어 단점이 아니라 그냥 '아쉬운 점' 정도로 가볍게 말할수 있겠습니다. 입력장치에 크게 욕심이 없다면 이거 하나로 마우스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우스때문에 고통받던 시절에서 이젠 해방입니다.

 

좋은 점: 멀티 페어링, 무소음, 저렴한(2만원 초중반) 가격

아쉬운 점: Safari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좌측 버튼, 존재감이 강한 붉은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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