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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X100V인가.

화미레 2021. 8. 25. 21:03

후속글

 

 

X100V 소감.

 후지필름의 X100V를 샀습니다. [왜 샀는가]  가볍고 작은 서브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매일매일 들고다니면서 편하게 찍을 수 있고 그러면서도 예쁜 카메라가요. 가볍고 작으며 편하게 찍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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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0V. 출처는 후지필름 홈페이지.

 X100V가 오지 않아 쓰는 글입니다.

 

출처: apotelyt

 서브카메라로 X100V과 X100F 두개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중고가 기준 절반(X100V는 140~130만원대. X100F는 70~65만원대)정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감이 안와서 일단 X100V(이하 V)를 만져보고 판단하려 했어요. 그렇게 TP존에서 만져보니...조작감이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손에 잘 안 맞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때당시에는 X100F(이하 F)를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F에서 V를 구입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클래식 네거티브. 이 진득한 색감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1. 색감

 이게 제일 컸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클래식 네거티브 / 컬러 크롬 블루의 존재유무 이 두개가 컸어요. 클래식 크롬을 사용했을때의 하늘 색감을 참 좋아하긴 하지만 풍경스냅 - V의 주요 구입 목적이기도 합니다 - 에서는 클래식 네거티브만한게 없거든요. 그게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고, 하늘을 더 깊게 표현해주는 컬러 크롬 블루가 없다는 것도 영 마음에 걸렸습니다. 

 

X100V 뒷면. 출처는 다나와.

2. LCD 틸팅 + 터치

 삼성 NX 미니로 카메라를 입문한 저로써는 디스플레이에...그것도 2017년에 출시된 물건에 터치 제스쳐가 없다는걸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V에는 X-S10처럼 커스텀 다이얼도 없어 터치 제스쳐는 꼭 있어야겠다 싶더군요. 더하여 X-S10은 스위블이지만 앞의 두 바디는 플립이었거든요. 그래서 최소한 틸팅이라도 됬어야 했습니다. 틸팅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차이는 꽤...큽니다. 

 

3. 조리개 최대개방 / 접사 시 결과물

 V 이전의 X100 시리즈에 있던 고유의 특징 중 하나는, 조리개를 최대개방하여 접사하는 경우 소프트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최대개방 + 접사면 보통 음식사진인데 음식사진을 소프트하게 찍을 일은 별로 없어서. 조리개를 조이면 되는 문제긴 하지만 손떨방도 없는 바디를 쓰면서 실내에서 조리개까지 조여야 한다? 솔직히 자신 없었습니다. 

 

X100V 방진방습 실링. 출처는 후지필름 홈페이지.

4. 방진방습

 사용중인 X-S10에는 방진방습이 없습니다. 18-135는 있던데 말이죠. 1kg 가까이 되는 덩치 큰 바디를 들고 비오는날 나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뿐더러 그걸 젖지 않게 하면서 정확한 구도를 잡는 일은...저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어요. 근데 경험상 비오는날은 그 특유의 착 가라앉은 풍경이 있단 말이죠. 그걸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데일리 카메라를 고민했던 것이고. 그런데 F에는 방진방습 없고 V는 비록 제한적이지만 방진방습을 지원한다 하니 V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언제든지 사용 가능해야 하거든요.

 

X100V. 상판 금속부분 및 다이얼이 이전과는 약간 다릅니다.

5. 마감

 X100 시리즈는 그 마감이 조금씩 다릅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지만 세세하게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F와 V 사이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상단 금속 부분의 마감입니다. 재질이 마그네슘에서 알루미늄으로 바뀌었고 그 촉감도 달라졌다 하는데...그리고 외형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V가 개인적으로 더 예뻐보입니다. 정확하게 어디가 더 좋다! 라고 하기는 좀 힘들지만요.

 

6. 다이얼 조작

 F/V 모두 감도와 셔터스피드를 한 다이얼로 조작 가능합니다. 두 기종 모두 감도 조절 시 다이얼을 위로 들어올려 조작해야 하는데, F는 다이얼에서 손을 놓으면 다이얼이 아래로 들어가고 V는 고정됩니다. 어느쪽이 더 편한지는 모르겠지만 임의로 내려가는 것 보다는 제 의지대로 조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V를 선택했습니다.

 

X100V. USB-C 단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7. USB-C

 지금은 K810/K811 때문에 마이크로 5핀을 집에서 사용중이지만 밖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USB-C로 뭔가를 할때가 더 많아요. X-S10또한 USB-C라 이래저래 편한데 F는 마이크로 5핀이고 V는 USB-C니 후자가 훨씬 더 편한건 사실. 어디 여행갈때 케이블 하나라도 더 줄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V입니다.

 

본체는 안 오고 증정품만 오는 상황입니다.

 네. 이 글을 쓰는 사이에 제 X100V는 9월로 배송일이 늦춰졌습니다. 원래는 8월 말로 안내받았단 말이죠. 그래도 오늘 희망적인 연락을 받고 행복회로를 불태웠으나 그 행복회로는 다시 꺼졌습니다. 이 상황이 참 사람 피로하게 하네요. 다른 분들은 잘만 샀다고 올리는데 저만 이렇게 못 받나 싶습니다. 이에 대해서 할 말이 많고 지금 악세사리 및 증정품만 오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보니 더 사람이 부정적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빨리 X100V 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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