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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S10 2개월간 사용소감. 본문

소감

후지필름 X-S10 2개월간 사용소감.

화미레 2021. 8. 16. 07:38

후지필름 X-S10.

 카메라를 바꿨습니다. 후지필름의 X-S10.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 X-S10(이하 S10)에 대해서 가볍게 적어보려 합니다. 사실 바꾼건 이미 2개월이 넘었고 이미 5,700컷 이상을 찍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빨리 쓰고 싶었는데 귀찮았던 것도 있고 바빴던 것도 있고 글을 길게 쓰려다보니 제가 지친것도 있어서. 다 날리고 짧게 작성해보았습니다.

 

[왜 샀는가]

그동안 고생했던 삼성의 NX300M + 16-50mm F2-2.8 렌즈.

 요악하면. 1) NX300M의 노후화(AF를 못 잡음). 2) 삼성의 사업 철수 3) 후지필름만의 감성(추후 설명)이 마음에 들었으며 4) 매일 출근길에 보던 후지필름 계열사 광고 5) 후지필름 캐시백 이벤트 정도의 요인이 모여 사게 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1~2번이 아니었으면 지금도 NX300M을 쓰고있거나 다른 삼성 바디를 쓰고 있었을 듯 하네요.

 

[그래서 어떤가]

 내용이 좀 길지만 요약하면

 유니크한 디자인 / 고급기 부럽지 않은 마감(+조작의 편의성) / IBIS / 사진을 다채롭게 만드는 만드는 필름 시뮬레이션 정도가 인상깊다. 되겠습니다. 

18-135mm F3.5-5.6 마운트.

 위에서 '감성'을 강조했는데, 후지필름의 카메라들은 필름카메라처럼 생긴 디자인이 많습니다. 일단 거기서 끌렸어요. S10의 경우는 그 후지의 메인 감성에서 좀 벗어난 디자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와 유사한건 또 아니라서, 상당히 유니크한 디자인이라고 개인적으로는 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후지만의 그 메인 감성이 아니라서 아쉬워했지만요. 

다이얼은 PASM. 그립도 깊어서 잡기 편합니다.

 마감에 대해서는...작은데 꽉 찬 느낌을 주는 바디입니다. 후지필름의 다른 바디와 다르게 그립도 깊어서 잡기 편해요. 그러면서 다이얼도 노출/감도 조절이 아니라 PASM 다이얼에다가(이것도 다른 후지 바디에는 없는 요소) 한쪽은 필름 시뮬레이션 조절이니까. 타 바디에서 넘어온 저로서는 쉽게 적응할 수 있고 편리할 따름입니다. 거기에 저 커스텀 다이얼(C1-C4) 덕분에 설정 바꾼다고 이리저리 헤멜 필요도 없고.

빌트록스 33mm F1.4 단렌즈 마운트. IBIS가 없었다면 단렌즈는 절대 마운트 안 했을 겁니다.

 IBIS(바디 내 손떨림 보정 기능)은 제가 카메라를 바꿀때 제일 먼저 고려했던 요소입니다. 그래서 A6600 등도 후보였어요. 많은 단렌즈에는 OIS가 없는데, 저는 그게 없으니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IBIS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써보니까...100mm 넘어가면 결국 흔들리긴 하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살릴 수 있는 정도는 나오더군요. 최근 영입한 빌트록스의 33mm를 쓰면서도 참 바디 잘 골랐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형용할수없는 이 진득한 색감이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카메라의 최대 목적은 사진을 찍는 것이죠? 그래서 그 ''이라는게 정말 중요하게 작용하는 분야고. 그래서 후지필름을 택했습니다. 이것도 감성이 되겠네요. 정확하게는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에는 없는 '필름시뮬레이션' 입니다. 18가지의 각각 다른 옵션을 써서 사진에 색을 입힐수가 있는데, 이게 정말 쓰면 쓸수록 사람 빠져들게 만듭니다. 너무 매력적이에요. 계속 사진을 찍게 하고 싶은 그런...

아크로스에서 느껴지는 흑백의 대비 또한 훌륭합니다.

 참고로 제일 좋아하는건 클래식 네거티브 / 프로 네거티브 하이 / 이터나 블리치 바이패스 순이네요. 사진에 조금 오래된 느낌을 입혀줘서 좋습니다. 거기에 내키면 그레인 효과 넣어서 더 클래식한 느낌으로. 그리고 NX300M 쓸때는 사진 찍고 보정하는게 일이었는데 S10 사고 나서는 보정한 사진 갯수가 한자리수에요. 5천장 넘게 찍었는데도...

 

아래 더 보기(클릭)에 S10으로 찍어본 사진 몇장을 첨부해보았습니다. 보정 없이 워터마크 + 사이즈 조정만 했습니다.

 

[결론]

 너무 잘 샀다.

 로 결론낼 수 있겠습니다.

 

 매일매일 들고 다니고 싶을 만큼 예쁘고, 결과물도 준수합니다. 실제로 이 글을 쓰던 도중 빌트록스 33mm F1.4를 구입하여 며칠 들고다녀보니 '이제 데일리 미러리스 다 됬다' 싶었습니다. NX300M 쓸때는 카메라 들고 나가는거 자체가 큰 결심을 해야하는 일이었는데, 지금은 부담없이 카메라 들고 어디든 휘적거리고 있어요. 출퇴근길에 꾸준히 들고다니면서 가지고 노는 중.

 

 참 만족스럽습니다. 드디어 색을 찾은 느낌입니다.

 

좋은 점: 필름 시뮬레이션을 통한 결과물, 바디 디자인, USB-C, IBIS, 깊은 그립, 커스텀 다이얼

신기한 점: 뷰파인더(처음 써봐서 그런데도 편하네요), 노이즈 억제력

아쉬운 점: 비싼 가격, 한개로는 도저히 감당 안되는 배터리, 약간은 부담스러운 무게(렌즈따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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