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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콘센트에 대해.

화미레 2020. 3. 15. 20:42

50mm / F2.8 / ISO 400 / 1/30s / NX300M

 최근 침대를 바꿨습니다. 이전 침대의 프레임이 뒤틀리다못해 깨져서 떨어지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어떻게든 수리하면서 쓰고 있었으나 더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픈마켓을 둘러보니 요새 판매되는 침대는 콘센트와 조명등이 달려 나오는 것이 많더군요. 왠지 유용할것 같아 적당한 물건을 고르고 배송을 받아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글은 그 콘센트에 대한 글입니다.

16mm / F2 / ISO 200 / 1/30s / NX300M

 결론부터 말하면 이 콘센트, 정말 편합니다. 이 콘센트 없이 다시 지내라 하면 한동안은 꽤 힘들거 같아요. 개인차는 있을 겁니다. 특히 방에 가구를 어떻게 배치해놓았는지에 따라서, 그리고 콘센트 위치에 따라서 이 콘센트의 유용함은 차이가 있을거에요. 사실 콘센트보다는 충전기 덕을 많이 보고있을수도 있습니다. 

18mm / F2 / ISO 200 / 1/40s / NX300M

 이 글을 쓰게된 가장 큰 계기입니다. 콘센트 덕분에 가습기를 침대 머리맡에 둘 수 있었습니다. 이 가습기를 설명하자면 다이소에 5천원인가 주고 산 미니 가습기인데, 구입한 직후 얼마간은 책상에 올려두고 쓰다가 책상 공간 및 USB 포트에 여유가 없어 사용하지 못 했어요. iMac을 사고 난 뒤부터는 사실상 봉인상태였습니다. 습기때문에 iMac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거든요. 그러던 중 최근 집에서 건조함을 자주 느꼈고, 보일러도 계속 돌아가다보니 자다가 목이 건조해서 일어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 가습기가 생각났고, 이렇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해서 사용해봤더니 새삼 유용하더라고요. 잠자리가 몹시 편안해졌습니다. 더불어 이 글을 작성하는 도중 아로마 오일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를 발견해서 그걸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는데 라벤더향을 넣고 나니 향기로울뿐만 아니라 괜히 밤에 잠도 더 잘 오는 느낌이 드네요.

16mm / F2 / ISO 200 / 1/30s / NX300M

 또한, 밤에 시계 보기도 쉬워졌습니다. 자다깨서 핸드폰이나 벽걸이 시계 등으로 시간을 확인하려 하면 너무 밝거나 어두워서 힘들었는데 애플워치를 머리맡에다 두니 바로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더라고요. 거기에 책상에 있던 애플워치 충전기 및 몇 개의 케이블이 침대로 빠지니 책상정리도 말끔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맥을 쓰기 때문에 케이블 정리의 고통을 안 겪어도 된다 생각했는데, 현실은 온갖 케이블  - 마이크로 5핀 / 라이트닝 / MagSafe / C타입 등 - 이 책상에서 서로 엉키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깔끔한 책상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써놨고 이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침대맡 콘센트는 몹시 편합니다. 여태까지 이런 컨셉의 침대를 사용하지 않은걸 많이 후회하고 있네요. 저와 같이 연식이 있어 콘센트가 적은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면 분명 유용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핸드폰 거치 및 충전이 정말 쉬워진다는 장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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