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준비 04. 편리함의 함정.

 

유럽여행 준비 03. 몰랐던 것들.

 

 이전에 파리 - 스트라스부르행을 준비하며 기차표를 예매할 때 Omio에서 예매를 하고 변경을 하려 했으나 가격장난질하는게 열받아 SNCF에서 직접 예매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글도 그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내용이냐 하면 이번에는 이탈리아 기차의 건입니다. 정확하게는 이딸로에요. 조금 더 넓게 보면 대행 서비스들에 대해서입니다. 

 

 로마에서 피렌체와 나폴리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피렌체로 결정이 되었고 기차를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보니까 이딸로라는 곳이 나오더라구요. 이딸로에 대해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대충 KTX같은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프랑스의 SNCF처럼 뭐 기차 운행하는 업체든 아무튼 관련이 있겠죠. 트랜이탈리아도 있다는데 저는 검색해서 제일 먼저 나온게 이딸로라 그걸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딸로는 한국어페이지가 있었습니다. 영어로 되어있다고 예약이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한국어가 편하기에 한국어페이지에서 예매를 시도했습니다.

 

이딸로 한국 공식 판매 대리점

 

Italy high speed train tickets| Italotreno.it - Official website

위쪽은 이딸로 KR, 아래는 이딸로 공홈입니다. 아래의 경우 이탈리아어/영어 지원.

 

 그런데 한국어페이지에서는 이딸로 회원가입이 안 될 뿐더러 프로모션 코드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결제화면에서도 프로모션 코드 입력란이 없어 다시 보니 제가 참조한 페이지에서는 이딸로 공홈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프로모션 코드를 적용하더라고요. 저도 조금 번거롭지만 공홈에서 기차표 예매를 하기로 결심하고 프로모코드 적용하고 이래저래 한 끝에 결제예정금액을 봤는데…

 

이딸로 한국 공식 판매 대리점 가격.

이딸로 공홈에서 제가 실제 결제한 가격.

 KR페이지에서는 103유로인게 이딸로 공홈에서는 42유로가 나오는 겁니다. 제가 프로모션 코드 + eXtra MAGIC를 고른 관계로 최저가가 나오긴 했지만 이코노미로 해도 KR페이지에서보다 8유로가 저렴한거에요. 결론적으로 보면 편하다고 KR페이지에서 했으면 거의 60유로를 손해볼뻔한거죠. 그런데 아예 일정이 확정되버리면 eXtra MAGIC가 훨씬 유리하니까. 

 

 이전 글에서 결론이 ‘Omio든 SNCF든 잘 보고 하면 됩니다(?)’ 었는데 정말…쉽지 않네요 여행이라는게. 앞으로 KR페이지는 경계좀 해봐야겠습니다. 네. 그래서 편리함의 함정이라고 글 제목을 지었습니다. Omio때도 이게 편하다고 썼다가 더 비싸게 주고 산걸 깨닫고 취소해버린 경험도 있고. 편하다고 덥석 뭘 하면 놓치는게 생각보다 많아지는거 같군요. 

 

  ...글은 그만 좀 쓰고 여행좀 가고 싶습니다. 시간아 좀 가라.